진짜 못 들은 걸까?
이름을 불렀는데 고양이가 눈도 뜨지 않습니다. 한 번 더 불러도 그대로입니다.
반응이 없으면 못 들었다고 생각합니다. 일부러 무시한다고 서운해할 때도 있죠.
고양이의 대답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작을 수 있습니다.
귀 끝과 고개 방향을 먼저 보면 놓쳤던 반응이 보입니다.

자기 이름은 알아듣는다
연구팀은 고양이에게 비슷한 길이의 일반 단어를 여러 번 들려줬습니다. 익숙해지자 반응은 줄었습니다.
그 뒤 자기 이름을 들려주자 귀나 고개 반응이 다시 커진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. 낯선 사람이 불렀을 때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.[1]
고양이는 자기 이름을 다른 말과 구별할 수 있습니다.
다만 이름의 뜻을 사람처럼 이해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.

대답이 아주 작을 뿐이다
연구 속 고양이는 주로 귀나 고개를 움직였습니다. 울거나 자리를 옮긴 반응은 10%보다 적었습니다.
알아들었다고 꼭 달려오거나 “야옹” 하고 답하지는 않은 겁니다.
귀가 한 번 돌아갔다면 이미 대답이 끝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.
달려오지 않았다고 못 들었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.

주인 목소리도 안다
고양이 20마리에게 낯선 목소리를 들려준 뒤 주인 목소리를 재생한 연구도 있습니다.
반응이 줄었던 고양이들은 주인 목소리에서 다시 귀와 고개를 움직였습니다.[2]
목소리를 알아봐도 반응 방식은 여전히 조용했습니다.
고양이답게 작게 확인하고 다시 쉬었을 수 있습니다.

다음에는 귀 끝을 먼저 보자
이름을 부른 뒤 눈보다 귀 방향을 먼저 봅니다.
반응이 없어도 일부러 무시한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.
크게 표현하지 않아도 듣고 있고 반응하는 방식만 다를 수 있습니다.
사람도 반응하는 방식이 다릅니다. 나는 어떤 동물처럼 반응하는지 찾아보세요.
내 반응은 어떤 동물과 닮았을까?
고양이처럼 조용히 살피는 사람도 있고 강아지처럼 먼저 다가가는 사람도 있습니다. 몇 가지 질문에 답하고 내 안의 동물을 찾아보세요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