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답을 보기 전에 한번 꺼내 본다
문제를 보고 바로 답을 읽으면 고개는 쉽게 끄덕여집니다. 하지만 책을 덮으면 조금 전 답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.
답을 모르는 상태에서도 5초쯤 머릿속을 뒤지면 후보 하나가 나옵니다. 틀릴 수 있지만 이미 기억을 꺼내는 시도를 한 겁니다.
그냥 보는 것과 먼저 떠올려 보는 것은 시작부터 다릅니다.

틀린 뒤 정답을 본 쪽이 더 잘 기억했다
코넬 연구팀은 한쪽에는 먼저 답을 추측하게 한 뒤 정답을 알려주고, 다른 쪽에는 처음부터 질문과 답을 함께 보여줬습니다.
세 번째 실험의 마지막 검사에서 먼저 추측한 쪽의 정답률은 71%, 바로 답을 본 쪽은 50%였습니다.[1]
한번 틀려본 쪽이 처음부터 답을 본 쪽보다 나중에 더 잘 맞혔습니다.
틀린 답이 저절로 공부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. 추측한 바로 뒤에 정확한 답을 확인한 조건이었습니다.

자신만만하게 틀린 답도 고쳐질 수 있다
“아마 이거겠지”보다 “이건 무조건 맞아”라고 한 답이 틀리면 더 민망합니다. 그래서 더 안 고쳐질 것 같기도 합니다.
버터필드와 멧칼프의 연구에서는 정답 피드백 뒤 높은 확신으로 냈던 오답이 낮은 확신의 오답보다 재검사에서 더 잘 수정됐습니다.[2]
자신 있게 틀렸다고 오래 창피해할 필요는 없습니다. 바로 정답을 확인하면 됩니다.

그냥 틀리고 넘기면 이야기가 다르다
오답을 낸 뒤 정답을 보지 않으면 틀린 답만 남을 수 있습니다. 위 연구가 보여준 것도 추측만의 힘이 아니라 그 뒤에 온 피드백까지 포함한 결과입니다.
먼저 5초에서 8초 동안 답을 떠올려봅니다. 그다음 바로 정답을 보고, 맞는 말을 한 번 천천히 읽습니다.
틀림에서 끝내지 말고, 정답 확인까지 한 묶음으로 생각하세요.

틀려도 바로 알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본다
문제를 틀렸다고 “나는 역시 못해”라고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. 답을 떠올린 뒤 정답을 확인했다면 다음에 기억할 재료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.
이번에는 점수보다 머릿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 재미에 집중해보세요.
한글 초성 퀴즈에서는 주제를 고르고 한 문제씩 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. 바로 안 떠올라도 괜찮고, 틀리면 정답을 확인하면 됩니다.
틀려도 바로 알 수 있으니까
문제를 틀렸다면 나는 역시 못한다고 끝낼 필요는 없습니다. 먼저 답을 떠올린 뒤 정답을 확인했다면 다음에 기억할 재료가 하나 생긴 셈입니다. 이번에는 점수보다 머릿속에 있는 말을 꺼내는 재미에 집중해보세요.

